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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다리 골절 고양이 치료/중성화수술 / 붕대감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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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는 오랫동안 함께한 고양이가 있다.

이름은 '치킨' 

 

치킨이가 어느날부터인지 , 밖에 마실을 나갔다가 데려온 길고양이 한마리.

본인 와이프로 삼으려고 데려온 모양이였다.

 

며칠 있다가 다시 어딘가로 떠나겠지, 했지만 

이 아이는 그러지 않았다.

 

길고양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애교도 많고 (처음엔 겁이 많았지만)

치킨이와 몇개월째 딱 붙어있다.

 

중성화도 안되어있어서 발정기가 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만도 한데 , 

둘이 딱 붙어있는 것 보면 참 신기할 정도!!!

 

 

그런데 휴일이 지나고 출근하니 

다리를 절뚝 ?? 절뚝도 아니고 질질 끌고 있지 않는가..

 

 

이를 어째 .  안으로 꺾인 것을 보니 차에 치였던가.... 흠..

아무튼 무슨일이 된통 있었는가보다.

 

다리를 눌러도 아파하지 않는데 신경까지 다친게 분명했다.

 

 

양순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

사실 내게만 '양순이'라고 불리지 , 다른 사람들에겐  '나비' , '그 고양이' 였다.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여름이 되면 분명 염증이 나고 곪을것이라는 생각에 

동물병원을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하면서 중성화수술도 완료 ! 

 

 

다리를 잘라야한다고 했는데 , 의사선생님께서 그냥 자르지말자고 ^^..

잘 케어하며 키우라고 하셔서.......

그래.. 다리를 자르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몇 주 요양한다음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거...참 .. 

쉬운일이 아니다.

 

다리 골절된 고양이 붕대감아주기도 쉽지 않다.

밤에 이슬이라도 내리면 붕대가 젖어서 교체해주지 않으면

염증이 샐길 수도 있다. (첫날 겪었음.....휴..)

무진장 조심해야한다. 

 

 

또...길고양이라 아픈다리로 다른 곳으로 샐까봐 

귀여운 방울목걸이도 걸어주었다. (양순이는 귀찮겠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중성화를 해서 그런가 멀리 가지않았다.ㅎㅎ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인데

입양처를 구하려고 노력해봤지만 , 아무래도 길고양이다보니 

쉽지않았다.

 

운명이지 뭐..

거래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때마다 

주인잘만나서 다리다친거 붕대도 하고 , 목걸이까지 달고 있냐고 하는데 

무슨... 이런 곳에서 살다가 괜히 다치고 

아주 안쓰럽다.  길고양이들이 많아서 싸움도 자주 나는데 걱정이다.

 

불편하더라도 꿋꿋하게 살아주었으면 좋겠다.